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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김장 전에 김치냉장고 비우는 순서, 통 꺼내고 닦고 말려서 다시 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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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김장 2~3주 전 주말 하루걸리는 시간  비우기·닦기 반나절, 말리기 하룻밤준비물  중성세제, 부드러운 행주 여러 장, 마른 수건, 큰 대야같이 볼 것  뒤쪽 먼지, 전원선 눌림, 벽과 10cm 이상 간격

김장날 저녁에 묵은지 통 사이로 새 김치 자리를 찾느라 애먹은 적 있다면, 순서를 2~3주 앞으로 당겨 보세요. 하루 날 잡아 남은 김치를 줄이고, 플러그를 뽑아 닦고, 하룻밤 말린 뒤 다시 켜 두면 김장날엔 통만 넣으면 돼요.

김장 당일에 비우려 하면 새 김치가 갈 데가 없다

문이 열린 채 칸이 텅 빈 김치냉장고 옆에 김치통 몇 개와 마른 행주, 물 대야가 놓인 가을 아침 주방 수채화 일러스트

김치냉장고는 한 해 내내 꽉 찬 채로 돌아가요. 문을 열 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으니 통은 줄어드는데, 빈 통이 빠지는 일은 드물어요. 그러다 김장날이 오면 새 김치 통 열댓 개를 들고 서서 자리를 만들어야 하죠.

그날은 손이 모자라요. 결국 묵은지 통을 베란다에 잠깐 내놓거나 새 김치를 일반 냉장고에 나눠 넣게 되고, 정작 김치냉장고 바닥에 눌어붙은 국물 자국은 그대로 둔 채 새 통을 올려요. 김치 냄새는 통 밖으로도 배기 때문에, 안이 깨끗하지 않으면 새 김치도 첫날부터 묵은 냄새 속에 들어가는 셈이에요.

그래서 순서를 앞으로 당겨요. 김장 2~3주 전에 남은 김치를 정리하고, 전원을 끄고, 속을 닦아서 하루 말린 다음 다시 켜 둬요. 그러면 김장날엔 통만 들고 가서 넣으면 끝이에요.

새 김치 자리는 김장 당일이 아니라 2~3주 전에 만들어 두는 게 편해요.

남은 김치부터 줄이고, 전원은 그다음에 끈다

첫 단계는 비우기예요. 칸마다 통을 꺼내 바닥에 쭉 늘어놓고 남은 양을 봐요. 한 통에 조금씩 남은 김치는 같은 종류끼리 한 통으로 합쳐요. 묵은지는 찌개나 볶음용으로 따로 모아 두면 김장 전까지 먼저 먹게 돼요. 이렇게만 해도 통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집이 많아요.

남은 김치는 일반 냉장고로 잠깐 옮겨요. 서너 시간이면 끝나는 일이라 그 정도는 괜찮아요. 다 꺼냈으면 전원 플러그를 뽑아요. 버튼으로 끄는 것보다 플러그를 뽑는 쪽이 안을 닦는 동안 마음이 편해요.

문을 열어 두면 벽면에 낀 성에가 녹기 시작해요. 이때 바닥에 마른 수건을 깔아 두면 녹은 물이 주방 바닥으로 번지지 않아요. 성에를 칼이나 숟가락으로 긁어내면 안쪽 벽이 긁히니,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아요.

통은 대야에서, 안쪽은 물기 적은 행주로 닦는다

조리대 건조대에 씻은 김치통과 뚜껑이 엎어져 물기를 빼고, 뒤로 뚜껑을 열어 말리는 김치냉장고와 접힌 마른 수건이 보이는 수채화 일러스트

빈 김치통은 큰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고 중성세제를 풀어 한꺼번에 씻어요. 뚜껑 고무 패킹은 빼서 따로 씻어야 홈에 낀 양념이 빠져요. 다 씻은 통과 뚜껑은 엎어서 물기를 빼 두고요.

김치냉장고 안쪽은 물을 붓지 말고 닦아 내요. 중성세제를 아주 묽게 탄 물에 행주를 적셔 꽉 짠 다음 벽면과 바닥을 훑고, 맑은 물 행주로 한 번 더, 마른 수건으로 마지막에 한 번 더 닦아요. 바닥 구석이나 칸막이 레일에 눌어붙은 국물 자국은 젖은 행주를 몇 분 얹어 불린 뒤 밀어내면 잘 떨어져요.

문 테두리의 고무 패킹도 빼먹지 말아요. 주름 사이에 김치 국물이 튀어 말라 있으면 문이 꼭 닫혀도 냄새가 새어 나와요. 면봉이나 칫솔에 묽은 세제물을 묻혀 주름을 따라 닦고 마른 천으로 물기를 걷어 내요.

닦기가 끝나면 문을 열어 둔 채 하룻밤 말려요. 물기가 남은 채로 전원을 넣으면 그게 다시 성에가 되고, 칸 안쪽에 냄새가 고여요.

안쪽엔 물을 붓지 말고, 꽉 짠 행주로 세 번 닦은 뒤 문을 열어 하룻밤 말려요.

다시 켜기 전에 뒤쪽과 전원선을 한 번 본다

말리는 동안 김치냉장고를 앞으로 조금 당겨 뒤쪽과 아래쪽을 봐요. 오래 쓴 김치냉장고는 아래쪽에 냉각 팬이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고, 거기 먼지가 쌓이면 불이 날 수 있다고 소방서에서도 거듭 알려 왔어요. 마른 솔이나 청소기로 먼지만 걷어 내면 돼요. 이때도 플러그는 뽑혀 있어야 해요.

전원선이 냉장고 다리나 벽에 눌려 납작해진 곳은 없는지, 플러그 쪽이 누렇게 변하지 않았는지도 같이 봐요. 다시 밀어 넣을 때는 벽과 10cm 넘게 띄워 두고, 습기와 먼지가 많은 자리는 피해요.

다음 날 안이 바싹 말랐으면 전원을 넣고 빈 상태로 몇 시간 돌려 충분히 차가워지게 둬요. 그다음에 잠깐 옮겨 둔 남은 김치를 한 칸에 모아 넣고, 나머지 칸은 김장 김치 자리로 비워 둬요. 저장 모드나 칸별 온도는 제품마다 이름도 단계도 달라서, 설명서에서 김장 김치용 모드를 찾아 맞추는 게 정확해요.

쓴 지 10년 가까이 된 제품이라면 이번에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맡겨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냉기가 예전 같지 않거나 잔고장이 잦으면 미루지 말고 점검받는 쪽이 낫고요.

정리하면

  • 김장 2~3주 전 주말에 하루 날 잡아 비우고 닦는다
  • 남은 김치는 한 통으로 합치고, 플러그를 뽑은 뒤 성에가 녹기를 기다린다
  • 통은 대야에서 씻고, 안쪽과 문 고무 패킹은 꽉 짠 행주로 닦아 하룻밤 말린다
  • 다시 켜기 전에 뒤쪽 먼지, 전원선 눌림, 벽과 10cm 이상 간격을 확인한다
  • 빈 채로 충분히 차갑게 돌린 뒤 남은 김치를 한 칸에 모으고 나머지는 비워 둔다

김장은 하루에 끝나도 준비는 며칠에 걸쳐 나눠 하는 게 덜 지쳐요. 김치냉장고 비우기는 그중 가장 먼저 해 둘 수 있는 일이에요. 이번 주말에 칸 하나라도 먼저 비워 두면 김장날 저녁이 훨씬 가벼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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