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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요즘뜨는이야기

출생아 25만 4300명·출산율 0.80명 — 늘어난 1만 6000명은 거의 다 첫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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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25만 4300명합계출산율  0.80명전년 대비  1만 6000명 · 6.7% 증가첫째아 비중  62.4%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25만 4300명, 합계출산율은 0.80명입니다. 2년 연속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늘어난 몫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숫자마다 비교 기준을 하나씩 붙여 짚어 보겠습니다.

숫자 다섯 개를 먼저 늘어놓습니다

이른 아침 골목길에 유모차와 작은 신발이 놓인 풍경을 따뜻한 파스텔 색감으로 그린 수채화 일러스트

첫째는 25만 4300명. 2025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기 수입니다. 전년보다 1만 6000명 늘었고 비율로는 6.7%입니다.
둘째는 0.80. 여자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 수, 그러니까 합계출산율입니다. 2024년이 0.75명이었으니 0.05명 올라왔습니다.
셋째는 62.4%. 지난해 태어난 아기 가운데 첫째로 태어난 아이의 비중입니다. 첫째아만 15만 8700명이었습니다.
넷째는 33.8세. 아이를 낳은 엄마의 평균 나이입니다. 첫째를 낳을 때만 따로 떼면 33.2세입니다.
다섯째는 6.1%. 쌍둥이를 비롯한 다태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한 몫입니다. 명수로는 1만 5500명입니다.
다섯 숫자 모두 작년보다 올라갔습니다. 다만 올라간 폭이 제각각이고, 그 차이에 이번 통계의 성격이 다 들어 있습니다. 하나씩 비교 대상을 붙여 보겠습니다.

출생아 25만 4300명, 합계출산율 0.80명. 두 숫자 모두 2년 연속 올라왔습니다.

6.7%가 큰 폭인지는 작년 숫자와 붙여 봐야 압니다

6.7%라는 증가율만 놓고는 감이 안 옵니다. 바로 앞 해와 나란히 놓으면 달라집니다. 2024년 출생아는 23만 8300명으로 그 전해보다 8300명, 3.6% 늘었습니다. 그때도 반등이라고 크게 다뤘던 숫자입니다.
올해는 그 두 배 가까운 속도로 늘었습니다. 늘어난 사람 수로 보면 8300명에서 1만 6000명으로, 거의 갑절입니다. 증가율 6.7%는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이기도 합니다.
합계출산율 0.80명도 마찬가지입니다. 0.05명 올랐다는 말은 소수점 두 자리라 작아 보이는데, 이 지표가 0.8명대에 올라선 게 4년 만입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여덟 해를 내리 떨어진 뒤라 방향이 바뀐 것 자체가 사건입니다.
다만 0.80이라는 수준 자체는 여전히 낮습니다. 인구가 줄지 않고 유지되려면 2.1명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 3분의 1을 겨우 넘습니다. 늘어난 속도와 서 있는 자리는 따로 봐야 합니다.

2024년 증가율 3.6%, 2025년 6.7%. 속도는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늘어난 1만 6000명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핵심입니다

햇빛이 드는 창가 나무 바닥에 개어 둔 아기 옷과 연하늘색 담요, 그 옆의 작은 나무 코끼리 장난감을 그린 수채화 일러스트

출생아는 몇째로 태어났는지에 따라 나눠 셉니다. 여기서 그림이 확 갈립니다.
첫째아는 15만 8700명으로 1만 2600명 늘었습니다. 증가율 8.6%입니다. 둘째아는 7만 9200명으로 3300명, 4.4% 늘었습니다. 셋째아 이상은 1만 6300명인데 늘어난 건 100명, 0.5%입니다.
전체 증가분 1만 6000명 가운데 1만 2600명이 첫째아입니다. 비율로 78.8%. 늘어난 아기 열 명 중 여덟 명 가까이가 그 집의 첫 아이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첫째아 비중이 62.4%까지 올라왔습니다. 2015년에는 52.3%였습니다. 열 해 만에 10.1%포인트가 움직였습니다. 태어나는 아기의 구성이 첫째 쪽으로 계속 기울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4년입니다. 2년 안에 낳은 비중이 53.2%로 절반을 넘습니다. 이 숫자가 조금 올라간 것도 첫째아 증가와 같은 방향입니다.
정리하면 아이를 낳기 시작하는 사람은 늘었는데, 둘째와 셋째로 이어지는 흐름은 아직 그만큼 붙지 않았습니다.

늘어난 1만 6000명 중 1만 2600명이 첫째아. 셋째아 이상은 100명 늘었습니다.

이 통계에서 제일 이례적인 숫자는 6.1%입니다

다태아 비중 6.1%. 지난해 태어난 아기 1만 5500명이 쌍둥이 이상이었습니다. 전년보다 2000명 늘었고 비중은 0.4%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지표가 6%대에 올라선 건 처음입니다.
다태아가 늘어난 이유는 산모 나이와 붙어 있습니다. 다태아를 낳은 엄마의 평균 나이가 35.4세로, 전체 평균 33.8세보다 한 살 반쯤 위입니다. 늦게 시작할수록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늘고, 그 결과가 이 비중에 그대로 찍힙니다.
연령별로 봐도 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35~39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가 52.1명으로 역대 가장 높습니다. 1년 만에 13.1% 뛰었습니다. 40대 초반도 8.5명으로 최고 수준입니다. 반면 25~29세는 21.2명에 머뭅니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7.3%까지 올라왔습니다.
지역으로 넘어가면 격차가 또 눈에 들어옵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1.09명, 그다음이 세종 1.06명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서울 0.63명, 부산 0.74명입니다. 전남과 서울 사이가 1.7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증가율은 서울이 9.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축이었습니다. 충북이 9.1%로 뒤를 이었습니다. 제일 낮은 자리에서 제일 빠르게 올라온 셈입니다. 대신 서울은 태어난 아기의 69.8%가 첫째아로, 이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가장 낮은 제주는 54.6%입니다.
숫자를 한 줄로 꿰면 이렇습니다. 늦게, 첫아이를, 도시에서 낳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갔습니다. 반등은 분명한데 반등의 모양이 예전 그래프가 내려오던 모양과는 다릅니다.

다태아 비중이 처음 6%대. 35~39세 출산율 52.1명은 역대 최고입니다.

핵심만 다시 보기

  • 2025년 출생아는 25만 43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6.7%) 늘었습니다. 2024년 증가율 3.6%의 두 배 가까운 속도이고, 15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 합계출산율은 0.80명입니다. 2024년 0.75명에서 0.05명 올라 4년 만에 0.8명대로 돌아왔습니다.
  • 늘어난 1만 6000명 가운데 78.8%가 첫째아입니다. 첫째아는 8.6% 늘었지만 셋째아 이상은 100명, 0.5% 느는 데 그쳤습니다.
  • 다태아가 1만 5500명으로 비중 6.1%. 처음으로 6%대에 올라섰습니다. 35~39세 출산율 52.1명도 역대 최고입니다.
  • 지역 격차는 그대로입니다. 전남 1.09명·세종 1.06명이 높고 서울 0.63명·부산 0.74명이 낮습니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서울이 9.4%로 가장 빨랐습니다.

숫자가 두 해 연속 올라온 건 오랜만입니다. 다만 올라온 자리가 첫째아 한 칸에 몰려 있어서,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그 아이들이 둘째를 볼 때쯤 판가름 날 겁니다. 다음 확인은 월별 인구동향에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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