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추출 영상은 손동작이 매끄러워 그대로 따라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프렌치프레스는 붓는 모양보다 원두의 굵기, 물과 커피의 비율, 기다리는 시간이 맛을 더 크게 바꾼다.
영상 시작 전에 원두 입자를 본다
화면을 잠깐 멈춰 원두가 어느 정도로 굵게 갈렸는지 확인한다. 같은 시간과 물 온도를 사용해도 분쇄도가 다르면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영상 설명란에 그라인더 눈금만 있고 실제 입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복제하기 어렵다.
물을 붓는 속도보다 전체 양
원을 그리며 붓거나 가운데로 붓는 장면은 보기 좋지만, 프렌치프레스에서는 모든 원두가 충분히 젖고 목표 물 양이 맞는지가 먼저다. 저울이 화면에 보이면 최종 중량과 원두 양의 비율을 확인한다.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원두가 크게 부푸는 정도는 로스팅 날짜와 원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영상보다 적게 부푼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편집으로 사라진 기다림
짧은 영상은 추출 시간을 건너뛰기 쉽다. 화면에 타이머가 있는지, 언제 저었는지, 플런저를 언제 올려두고 언제 내렸는지를 본다. 같은 4분 레시피라도 저어주는 시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
플런저가 내려가는 속도
플런저를 빠르게 누르면 미세 가루가 위로 새고 뜨거운 커피가 튈 수 있다. 영상에서 손에 힘이 들어가는지, 저항이 생겼을 때 멈추는지 보는 편이 화려한 붓기 장면보다 유용하다.
추출이 끝난 커피를 바로 다른 서버로 옮기는지도 확인한다. 프렌치프레스 안에 그대로 두면 마시는 동안 계속 우러나 뒤로 갈수록 맛이 무거워진다.
따라 할 때는 한 가지만 바꾼다
영상의 레시피를 기준으로 첫 잔을 내린 뒤, 너무 쓰면 분쇄도를 굵게 하거나 시간을 줄인다. 너무 밋밋하면 반대로 움직인다. 원두 양과 물 온도, 시간을 동시에 바꾸면 비교가 어려워진다.
좋은 추출 영상은 완벽한 손동작을 보여주는 영상이 아니라 다시 만들 수 있는 정보를 남기는 영상이다. 원두 양, 물 양, 분쇄도, 시간 네 가지가 확인되는지부터 보면 따라 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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