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yche Captures Stunning Timelapse Video of Its Mars Encounter ·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7월 17일 프시케 탐사선의 화성 통과 타임랩스를 공개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찍은 사진 수천 장이 76초에 담겼습니다. 이 통과로 무엇을 얻었는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한 달치 사진을 76초로 줄이면

영상에 쓰인 사진은 2026년 5월 2일부터 31일 사이에 찍혔습니다. 탐사선이 화성에 다가가고, 가장 가까이 지나가고, 다시 멀어지는 한 달이 그 안에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수천 장을 이어 붙였는데도 러닝타임은 76초입니다.
시작 장면에서 화성은 화면 한쪽에 작은 초승달로 보입니다. 태양 빛이 닿는 쪽만 밝게 드러나는 각도라, 행성이라기보다 밝은 조각처럼 보입니다. 이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조금씩 커집니다.
5월 15일 최근접 구간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바뀝니다. 분화구가 파인 지표면이 카메라 시야를 가득 채우고, 바람에 깎여 가장자리가 흐려진 분화구 지형이 이 대목에서 가장 또렷하게 잡힙니다.
탐사선이 멀어지기 시작하면 보는 각도가 달라지면서 남극의 얼음이 드러납니다. 다가갈 때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부분이라, 영상 후반부는 앞부분과 전혀 다른 화성을 보여 줍니다.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찍은 수천 장. 다가가고, 스쳐 지나고, 멀어지는 한 달이 76초에 담겨 있습니다.
목적지가 아닌 화성에 들른 이유
프시케 탐사선의 목적지는 화성이 아닙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금속 소행성 프시케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화성 곁을 지난 것은 행성의 중력을 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중력 도움은 행성 옆을 스쳐 지나면서 그 중력으로 속도와 진행 방향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추진제를 쓰지 않고도 궤도를 바꿀 수 있어서, 먼 거리를 가는 탐사선이 오래전부터 써 온 방식입니다.
5월 15일 프시케는 화성 표면에서 4,609km 떨어진 지점을 지났습니다. 이 한 번의 통과로 시속 약 1,600km가 붙었고, 태양을 기준으로 한 궤도면이 약 1도 기울었습니다.
1도는 작아 보이지만 수억 킬로미터를 가는 항로에서는 도착 지점이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변화를 추진제로 만들어 내려면 배에 실을 수 있는 양을 넘어서기 때문에, 이 통과는 발사 전부터 계획에 들어 있던 일정이었습니다.
추진제를 한 방울도 쓰지 않고 시속 1,600km와 궤도면 1도. 화성 옆을 한 번 지나며 얻은 값입니다.
카메라와 관측 장비를 함께 시험한 시간

이번 통과는 중력만 빌리고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9년 소행성에서 쓸 장비를 미리 돌려 보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천체를 눈앞에 두고 장비를 점검할 기회는 항해 중에 그리 자주 오지 않습니다.
다중분광 이미저는 보정 상태와 산란광에 대한 민감도를 확인했습니다. 화성을 수천 번 관측하면서, 나중에 소행성 궤도를 돌 때 필요한 촬영과 항법 기법을 다듬을 자료도 함께 쌓였습니다.
이미저는 아주 먼 거리에서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프시케에 도착한 뒤 소행성 주위에 작은 위성이 있는지 살피는 작업을 미리 연습한 셈입니다.
감마선·중성자 분광계는 예상대로 중성자 계수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고, 자력계는 화성 앞쪽 활 모양 충격파 구간에서 자기장이 급격히 커지는 것을 잡아냈습니다. 통과 고도에서 감마선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2029년에 만나는 금속 덩어리
프시케 탐사선은 2023년 10월 13일에 발사됐습니다. 태양전기추진으로 아주 천천히 속도를 붙여 가는 방식이라, 목적지까지 6년 가까이 걸립니다. 이번 화성 통과는 그 긴 항로의 중간 지점에 해당합니다.
목적지인 소행성 프시케는 가장 긴 쪽이 약 280km입니다. 표면에 암석이나 얼음이 아니라 금속이 상당량 있다고 보는 천체이고, 그런 대상을 직접 찾아가는 탐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초기 행성의 핵이 겉으로 드러난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구 중심부처럼 직접 들여다볼 수 없는 구조를 표면에서 관찰하게 되는 셈입니다.
도착은 2029년 여름으로 잡혀 있습니다. 이후 약 2년 동안 소행성 궤도를 돌며 표면을 촬영하고 지도를 만들고 성분을 분석하는 일정입니다. 이번에 시험한 장비들이 그때 실제로 쓰입니다.
영상에서 볼 만한 곳
- 도입부의 작은 초승달 — 아직 멀리 있을 때 화성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 5월 15일 최근접 구간 — 바람에 깎인 분화구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목입니다.
- 멀어지며 드러나는 남극의 흰 지대 — 다가갈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후반부에 나타납니다.
- 밝기와 크기가 계속 조금씩 바뀌는 흐름 — 수천 장을 이어 붙인 영상이라는 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 설명 자막이 거의 없는 구성 — 말 대신 화면만으로 한 달을 보여 줍니다.
확인한 자료
- Psyche Captures Stunning Timelapse Video of Its Mars Encounter —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공식 채널, 2026-07-17 공개 (2026-08-02 확인)
- NASA's Psyche Mission Delivers Mars Flyby Data, Time-lapse Video — NASA JPL, 2026-07-17 (2026-08-02 확인)
- NASA's Psyche Mission Aces Mars Flyby, Targets Metal-Rich Asteroid — NASA JPL, 2026-05-19 (2026-08-02 확인)
- Psyche Mission Overview — NASA Science (2026-08-02 확인)
76초짜리 영상은 화성을 소개하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길에 남은 기록에 가깝습니다. 진짜 목적지는 아직 3년 더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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